(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삼성카드가 지난 상반기 르노삼성차 배당금 감소와 보유하고 있는 범삼성 그룹 계열사 지분가치도 줄었지만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상반기에 보유하고 있는 르노삼성차 배당금을 전년보다 200억원 넘게 받지 못했고 지분평가액에 따른 순이익 성과도 없었다.

삼성카드는 지난 1분기에 르노삼성자동차 배당금을 전년 동기 대비 212억 적게 받아 순이익 타격이 컸다.

삼성카드는 현재 비상장주식인 르노삼성차의 지분 19.90%를 보유하고 있다.

주주로서 매년 배당금을 받는 삼성카드는 지난 1분기에 배당금을 전년에 비해 적게 받아 순이익에서 타격을 받았고 이는 고스란히 상반기 순이익 전체에 반영됐다.

삼성카드가 보유한 주식의 평가이익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 영향으로 감소했다.

상장주식으로는 호텔신라(1.34%), 제일기획(3.04%), 에스원(1.91%) 등이 포함되고 비상장주식으로는 르노삼성자동차(19.90%) 등이 있다.

상장주식과 비상장주식을 합친 평가액이 지난해 상반기 3천90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천370억원으로 줄어들어 회계상으로는 자기자본이 감소했다.

삼성카드는 보유주식 평가손익을 당기손익 인식금융자산으로 인식해 분기마다 보유주식에 대한 평가가 순이익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평가액 증감은 자기자본에는 영향을 끼쳐 중장기적으로는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삼성카드는 직간접적인 실적 저하 요인에도 지난 상반기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9% 증가한 2천2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1분기와 달리 르노삼성 배당금 감소 영향이 없었던 2분기만 따져보면 전년대비 54.2% 증가한 1천105억원이다.

양호한 실적의 주된 요인은 비용절감에 따른 효율성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적극적인 비용관리로 안정적으로 판관비용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신용판매 금액도 2분기에 3.1% 증가하며 코로나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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