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하며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FOMC에서 반전은 없었다. FOMC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부양책을 발표하지 않았다.

경제 회복을 자신할 때까지 현재의 제로 수준 금리를 유지하고, 자산 매입 속도도 현 수준을 이어가겠다는 기조를 이달에도 유지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미국 경제 경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달렸다는 점을 성명서에 명시한 사실이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서는 FOMC가 다음 회의에서 추가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어서다.

노무라증권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자간담회에서 FOMC가 다수의 주제를 논의했음을 시사했다며 9월 회의에서 중요한 발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보다 앞서 8월 말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서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날 장중에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가 오전 10시30분 열린다. 홍남기 부총리의 모두 발언이 예정돼 있다.

결과 브리핑은 오후 1시15분경 예정돼 있다. 대기업 지주회사의 CVC(기업형 벤처캐피털) 관련 정책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개장 전 공개된 경기 체감 지표는 2개월 연속 개선세를 나타냈다. 전산업 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60을 기록해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장 마감 후에는 국고채 발행계획 발표가 예정돼 있다.

기획재정부는 연간 구간별 발행 비중과 올해 7월까지 발행 실적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그간 발행이 많았던 10년물은 상대적으로 물량이 줄 수 있다.

다만 초장기 구간은 내달 50년물 발행이 예정된 데다 올해 발행이 다소 적었던 점을 고려하면 소폭 늘 수 있다. 전체 경쟁입찰 방식 발행량은 이달(13조6천억 원)보다 줄겠지만, 축소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일 미국 채권시장은 FOMC 결과에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10년물은 하루 전보다 0.82bp 내린 0.5765%, 2년물은 변화 없이 0.1367%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1%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24%와 1.35% 올랐다.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상품수지(계절 조정치) 적자가 706억 달러로, 지난 5월 753억 달러 대비 6.1% 줄었다고 발표했다. 수입보다 수출이 더 큰 폭 증가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보다 16.6% 오른 116.1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12.5% 증가를 상회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91.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93.10원) 대비 1.2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FOMC 성명서 바뀐 부분(적색 표시), 출처:노무라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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