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특허 제공 협정도 체결..퀄컴 株 급등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미·중 마찰 심화 와중에 중국 화웨이와 특허권 분쟁을 해결함으로써 주가가 급등했다.

다우존스가 30일 전한 바로는 퀄컴은 화웨이와의 해묵은 특허권 분쟁을 타결하는 협정을 맺었다. 이에 따라 그간 밀린 특허료 18억 달러(약 2조1천500억 원)를 일시불로 받게 됐다.

이와 함께 퀄컴은 화웨이에 장기적으로 특허 기술을 제공하는 협정도 체결해, 향후 매출이 많이 늘어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고 다우존스가 전했다.

이 합의가 발표되면서 퀄컴 주식은 29일(현지 시각) 마감 후 거래에서 14% 이상 뛰는 초강세를 보였다. 퀄컴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을 웃돈 것으로 집계된 것도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퀄컴의 3분기 매출은 한 해 전 수준에서 거의 반 토막 난 48억9천만 달러로 발표됐다.

분기 수익은 60%가량 줄어든 8억4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다우존스는 그러나 코로나19 충격 때문에 월가가 예상했던 수준보다는 덜 감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퀄컴은 현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화웨이와의 협상 타결 덕택에 73억~8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우존스는 애플도 지난해 화웨이와의 해묵은 특허권 분쟁을 타결했음을 상기시켰다. 애플은 당시 특허권 분쟁 해결로 화웨이로부터 최소 45억 달러를 지급받게 됐고 몇 년에 걸친 반도체 공급권도 함께 확보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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