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완화적인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 확인과 한미 통화스와프 연장 소식에 1,180원대 후반으로 갭다운 출발했다.

비둘기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화(FOMC) 결과에 달러 약세가 이어지는 등 위험선호 분위기가 강화된 영향을 받았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2분 현재 전일보다 3.70원 내린 1,189.4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완화적인 FOMC 결과와 한미 통화스와프 연장, 달러 약세 등을 반영하며 전일 대비 3.10원 하락한 1,190.00원에 개장했다.

1,180원대 진입을 두고 장 초반 공방이 있었지만, 이내 하락세로 방향을 잡고 1,188~1,189원대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다만, 1,180원대 후반에서 결제수요 등 저가매수가 유입되는 가운데 아시아시장에서 달러 인덱스가 소폭 상승하면서 낙폭이 제한됐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성명을 통해 제로금리를 한동안 유지하겠다며 바이러스 진로에 따라 미국 경제 경로가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롬 파월 연중 의장도 "이런 도전적인 환경에서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며 "경제 앞에 놓인 길이 이례적으로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시장을 안심시키기 위한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이날 연준은 한국을 비롯한 9개국 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최근 시장이 안정적이라면서도 지난 3월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 안전판 역할을 한 만큼 심리 개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리스크온 분위기 속 3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상승 출발했다.

달러 인덱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93.35수준에서 등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소폭 상승하며 6.99~7.00위안 사이에서 등락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완화적인 FOMC가 지속한 가운데 한미 통화스와프도 연장되면서 달러 약세가 지속됐다"며 "달러 약세 강화로 달러-원 환율이 1,180원대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1,180원대 중후반에서 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제물량 등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하락 속도는 소폭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62엔 상승한 105.073엔, 유로-달러환율은 0.00151달러 내린 1.1776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1.4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87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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