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금호산업이 HDC현대산업개발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 거래 종결을 촉구했다.

금호산업은 HDC현산이 진정성 있는 인수 의사를 가지고 있다면 협의 가능성은 열어놓겠다는 입장이다.

금호산업은 30일 입장문에서 "HDC현산이 거래종결을 회피하면서 그 책임을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전가하고 있는 점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진정성 있는 자세로 거래종결을 위한 절차에 협조해 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HDC현산과의 계약 체결 전 실사 단계에서부터 자료가 제공됐고, 계약 체결 이후에도 인수준비위원회 활동, 자료의 발송, 대면보고 등을 통해 충분히 정보 제공 및 설명이 이뤄졌다며 HDC현산이 기본적인 계약서조차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또 HDC현산이 지난해 12월 27일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 체결 후 대규모 인수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상주해 왔으며 아시아나항공의 영업 및 재무 상태, 자금 수지를 비롯한 경영 전반에 걸친 모든 자료를 몇 달씩 검증했다고 주장했다.

아시아나항공 또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HDC현대산업개발 인수준비위원회의 실사, 검증 업무에 적극적으로 협조했고 이에 따라 HDC현산 측은 현재까지도 인수준비위원회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받았다고 했다.

금호산업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는 거래종결을 거부하거나 거래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며, HDC현산이 조속히 본건 거래종결을 위한 의무이행을 하지 않는다면 지체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HDC현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선행조건 충족 의무는 이행하지 않고 재실사 요구를 묵살한 채 이달 29일 오전 계약해제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냈으며, HDC현산의 진정성 있는 재실사 제안을 계약금 반환을 위한 명분 쌓기로 매도했다고 비판했다.

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이달 중 재실사에 조속히 응해야 하고, 채권단과 공동실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금호산업은 이에 대해 HDC현산이 제시한 3개월에 걸친 추가 실사 요구 조건은 무리한 요구로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협의의 가능성은 열어놓겠다고 했다.

금호산업은 "HDC현산의 제안이 인수인 입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이후의 경영을 위해 현재의 영업 환경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 위한 점검이라면 필요성을 수긍하고 협조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른 시일 내에 대면 협의에 응하면서 거래종결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다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이후 경영을 위한 점검 관련 협의에 응할 용의가 있다"며 "계약에서 벗어난 무리한 요구나 주장을 제기해 거래종결 절차를 지연시키는 것은 누구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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