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한종화 기자 = 외국인이 보유한 원화채 잔액이 역대 처음으로 150조 원을 넘어섰다.

30일 연합인포맥스의 금융감독원 외국인 잔고(화면번호:4576)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원화채 규모는 150조5천764억 원을 나타냈다.

외국인 보유 잔액이 150조 원을 웃돈 것은 2013년 5월 23일 100조 원을 넘어선 후 약 7년 만이다. 50조 원(2008년 5월 30일) 돌파시점을 기준으로 보면 약 12년 만에 이룬 쾌거다.

국가 신용등급과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 대비 높은 금리에 외국인 수요가 지속해서 유입된 결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외국인은 원화채 보유량을 올해 들어서만 약 26조원 늘렸다.

중장기 중심으로 외국인 수요가 몰렸다. 금리 수준뿐만 아니라 국내 채권시장의 안정성을 높이 평가한 셈이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2029년 12월 만기인 국고채 19-8호를 약 5조9천억원, 2025년 3월 만기인 국고채 20-1호를 약 2조9천억 원 사들였다.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 쪽으로도 수요 유입은 지속했다. 외국인은 2021년 6월 만기인 국고채 18-3호와 2021년 12월 만기인 18-9호도 약 2조4천700억 원과 1조8천억 원 매수했다.

박재진 기획재정부 국채과장은 "올해 외국인 채권 투자는 양뿐만 아니라 질적으로 상당히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국제 금융여건 속에서도 우리 국채 메리트가 크게 부각된 점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앞으로도 외국인 투자자와 협력 채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원화채 보유액 추이(주황색 선), 출처:금감원, 인포맥스(화면번호:4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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