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환관리국 출신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보고서 작성

"유사시 대비해 위안 국제결제 시스템 사용 확대 해야"

"中도 EU의 이란 제재 우회 '대항 입법' 같은 틀 마련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본토 은행들은 미국이 달러 주도의 국제 결제 시스템인 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서 왕따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중국은행(BOC) 보고서가 밝혔다.

차이나데일리가 29일 전한 바로는 중국은행 투자 뱅킹 부문인 중은국제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이같이 경고하면서 중국 본토와 홍콩 및 마카오 간 자금 결제를 위해 지난 2015년 출범한 위안 국제결제 시스템(CIPS)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이나데일리는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BOC 수석 이코노미스트 관타오가 중국 외환관리국(SAFE) 국제결제국장 출신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적에게 (먼저) 멋지게 한 방 먹이는 것이 적들의 몇백개 펀치로부터 당신들을 보호하게 할 것"이라면서, 미·중 관계 악화와 관련해 "우리가 필요한 것은 미리 정신적이며 실질적으로 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위안 국제화 촉진을 위해 2015년 인민은행이 주도해 출범시킨 CIPS가 지난해 전 세계 96개 국가와 지역이 참여한 상황에서 하루 평균 1천357억 위안(194억 달러: 약 23조670억 원) 규모의 결제를 실행했다고 집계했다.

보고서는 이어 미국이 중국 은행들의 달러 결제를 봉쇄하는 극단적인 조처를 할 경우 중국도 기축 통화로 달러 사용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는 유럽연합(EU)이 미국 제재를 받는 이란과의 경제 및 무역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대항 입법(Blocking Statue)'한 것처럼 중국도 유사한 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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