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기조를 재차 확인하고 한미 통화스와프 기간도 연장된 영향 등에 1,180원대로 하락했다.

1,180원대 후반에서 결제수요와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낙폭은 제한되고 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50원 하락한 1,189.6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은 장 초반 1,190원 공방이 나타나는 듯했지만 이내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다.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외국인도 5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사들이면서 위험자산 선호를 강화했다.

전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한동안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또 한국을 비롯한 9개국 중앙은행과 맺은 통화스와프를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글로벌 달러 약세가 나타났다. 달러인덱스는 93.758에서 93.269로 하락했다. 아시아장에서는 93.365 수준으로 소폭 반등하고 있다.

위안화는 0.10% 절상한 6.9902위안에 고시됐다. 역외에서는 고시환율보다 소폭 높은 6.9953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오후에 1,188원 지지선을 깨고 내려갈 유인이 있을지에 관심을 뒀다. 통화정책 이벤트가 끝난 만큼 새로운 재료가 없는 한 지지선이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비둘기 FOMC를 반영해 달러-원 갭다운 출발한 후 추가 하락은 제한되고 있다"며 "이벤트 끝나고 실수요 성 매수가 유입되고 있어서 오후에도 당장 하락할만한 동력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글로벌 약달러, 호재에 반응하는 금융시장 흐름 등을 고려하면 방향은 아래쪽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1,190원을 지탱하는 결제가 많았는데 FOMC 계기로 이를 뚫고 내려왔다"며 "오늘은 1,188원 지지선이 유지될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인덱스 등을 보면 내려갈 타이밍이라는 생각은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 1,191.75원보다 낮은 1,19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저점은 1,187.90원, 고점은 1,190.50원으로 변동 폭은 2.60원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2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1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511억 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70엔 상승한 105.081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211달러 하락한 1.1770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89.4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90원에 거래됐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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