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경제방송 CNBC의 '매드머니' 프로그램 진행자 짐 크래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식시장의 거품을 야기한다는 논란에 대해 "지긋지긋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29일(현지시간) 방송에서 연준의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옹호하며 이같이 말했다.

연준은 경제 회복을 자신할 때까지 현재의 제로 수준 금리를 유지하고, 자산 매입 속도도 현 수준을 이어가겠다고 밝히는 등 지속적인 경기부양 방침을 재확인했다.

크래머는 "연준이 경기 활동 유지를 위해 돈을 찍어 주가를 과도하게 부풀린다는 얘기는 진절머리 난다"며 "경제와 증시는 연준 이외의 것들도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와 향후 견조한 전망 등이 증시 강세에 힘을 실어준다고 그는 설명했다.

크래머는 "달러 약세에 따른 미국 기업의 실적 증가와 향후 긍정적인 전망 등이 이번 랠리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이 원한다면 거품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연준이 정당한 이유 없이 경제 전체를 파괴하는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자릿수 실업률과 미미한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고 그는 전망했다.

크래머는 지난 방송에서도 한 펀드 매니저의 미국 자산의 버블 진단에 "그들은 자신의 운용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주가가 내려가지 않으면 헤지펀드가 파산하기 때문으로, 마케팅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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