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미국 경제를 위한 2차 경기부양책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많은 미국인들에게 도움이 됐던 주당 600달러의 추가실업급여는 당초 예정됐던 이달 말을 끝으로 지급 종료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서실장인 마크 메도스가 29일(현지시간) 낸시 팰로시 하원의장의 사무실에서 민주당 고위 관계자와 회담을 마친 뒤 떠나며 "협상에 전혀 진척이 없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메도스 실장은 주당 600달러의 추가실업급여 지급은 예정대로 이달 31일로 종료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공화당은 추가실업급여를 200달러로 줄이기를 원하지만 민주당은 올해 연말까지 연장하기를 원하고 있다.

양당간의 협상은 좀처럼 중간지대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원규모도 공화당은 1조달러를, 민주당은 3조달러를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까지 찬물을 끼얹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에게 직접 지원금을 지불하고 임차인 강제 퇴거를 방지하는 기본적인 지원안을 선호한다면서 "나머지는 의견이 다르고, 상관하지 않는다. 정말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한 뒤 행사가 예정된 텍사스로 떠났다.

협상이 시한에 쫓기자 백악관은 한시적인 추가실업급여 연장과 퇴거방지안을 제안했으나 민주당이 바로 퇴짜를 놨다.

민주당은 백악관의 제안이 주정부와 지방정부, 학교, 보건의료를 포함한 다른 중요한 지원을 위한 모멘텀을 앗아갈 뿐이라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메도스 실장,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의원과의 회담을 마친 뒤 "단기 연장이 무엇인가?"라며 "단기연장은 없다. 그들은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단기 연장안에 대해서는 공화당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공화당의 텍사스 상원의원인 존 코닌은 트럼프 대통령이 띄운 단기 연장안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는데 같은 당의 루이지애나 상원의원인 존 케네디는 연장안에 대해 수긍이 간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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