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달러화는 전일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경기부양 의지를 재확인한 후 숨 고르기 양상을 나타냈다.

30일 오후 3시 3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354엔(0.34%) 오른 105.265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307달러(0.26%) 내린 1.17604달러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지수는 0.28% 오른 93.523를 나타냈다. 전일 대비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2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는 이벤트를 통과한 후 달러 약세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연준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열린 FOMC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0.25%로 동결했다.

경제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완전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궤도에 올랐다고 자신할 때까지 현재의 낮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방침도 재차 확인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직접적인 재정 부양이 필요하며 경제 개선을 돕기 위해 재정, 통화 정책의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도 연준의 지원방침 재확인에 상승으로 화답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0.6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1.24%, 나스닥 지수 1.35%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증시도 이를 이어받아 일본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장을 0.05% 상승 마감했고 한국의 코스피는 오전 장중 한때 연고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중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고조된 영향으로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의 소비심리는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제산업성은 6월 소매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소매판매는 지난 4월 -13.7% 이후 5월 -12.3% 등 2개월 연속 회복세를 띠고 있다.

다만 달러 약세 숨고르기 양상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 지표가 나오면 뒤바뀔 수 있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오는 30일(현지시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충격이 그대로 반영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역대 최악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차 경기부양책은 답보상태다.

지난 3월 미국 의회의 경기부양책에 담겼던 추가실업급여, 강제퇴거 유예 등의 조치도 이달 말로 종료된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민주당과의 협의를 마치고 나오며 "협상에 전혀 진척이 없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5시 2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