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LG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주력인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는 매출이 늘고 8~9%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코로나19로 상반기 눌린 수요가 하반기 나타나며 가전이 글로벌 탑 위치를 지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B2B 사업 확대나 제품믹스 다변화, 렌털 사업 확대 등으로 하반기 실적 비수기에 대응하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5G 스마트폰을 출시해 스마트폰 매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30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H&A 사업본부는 최근 코로나19 이슈에도 건전한 비용 구조가 형성돼 하반기 매출만 올라가면 과거보다 구조적으로 더 좋아질 수 있다"며 "하반기 특별한 이슈만 없다면 8~9%대의 안정적인 수익성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코로나19로 올해 2분기에 이어 하반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사업부별 전망을 하기는 어려우며,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로 갈수록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현상과 관련해서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성과가 다소 약해지는 모습을 보여왔다"면서 "B2B 사업 비중 확대와 제품 믹스 다변화, 제품의 계절성 완화, 분기별 비용 집행 최적화, 렌털 사업 확대, 플랫폼 서비스 매출 확대 등으로 실적의 계절성을 완화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는 상반기 눌린 수요가 이연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가전은 글로벌 톱 포지션을 유지할 것으로 보며, TV는 중국 광저우(廣州) 올레드(OLED) 공장 가동에 따라 올레드 TV 위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상반기에는 올레드 TV 판매량이 지난해 말 세운 계획 대비 소폭 감소했다"면서도 "3분기 들어 전개되는 상황을 보면 특히 4분기에는 판매가 많이 늘면서 (지난해 4분기보다) 30% 이상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렌털 사업에 대해서는 "올해 상반기 말 현재 지난해 말보다 35만 계정이 늘어난 239만 계정을 확보했다"며 "올해 연말까지 270만 계정을 확보해서 전년 대비 30% 이상의 고성장 추세를 이어가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시장 렌털 매출 비중을 8% 정도 차지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비중이 올라갈 것"이라며 "수익성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와 관련해서는 "미국에서 히트한 보급형 신모델을 제조자설계생산(ODM)으로 제작한 5G 단말을 올해 하반기 한국과 미국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1천달러(약 119만원) 이상의 가격에서는 LG만의 차별화된 폼팩터 제품을 출시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고객 인식 전환을 끌어낼 것"이라며 "트렌디한 디자인과 고객들에게 의미 있는 스펙에 집중한 합리적 가격의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애플이 5G 출시하며 5G 시장 자체가 커질 것"이라며 "5G 라인업을 확대해 온 LG전자에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 전망과 관련해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19로 IT 제품의 생산 및 공급 차질이 발생했지만 2분기부터는 글로벌 공급이 재개되고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확대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한 자릿수 후반 정도로 늘었고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했다.

또 "글로벌 시장 수요 조사기관은 하반기 모니터는 출하는 8%, PC는 1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LG전자 IT 부문도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전장부품(VS) 사업본부에 대해서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가지고 있어서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로 가장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3분기부터는 자동차부품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도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에 수주한 물량이 있기 때문에 매출이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 턴어라운드 계획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VS 사업본부는 지난해 말 기준 약 53조원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6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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