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 공화당과 민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부양책에 합의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 보인다고 CNBC가 30일 분석했다.

공화당의 론 존슨(위스콘신) 상원의원은 이날 매주 추가로 지급되는 실업 보험을 기존 600달러에서 200달러로 낮추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려고 했지만,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를 거부했다.

슈머 대표는 하원 민주당이 5월에 통과시킨 3조 달러의 구제 패키지를 승인하려고 했지만, 이 역시 실패로 돌아갔다.

전날 민주당 지도부와 트럼프 행정부는 부양 패키지와 관련해 주된 우선순위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지난 17일 세상을 떠난 흑인 인권운동의 대부 존 루이스 민주당 하원의원의 장례식에 참석 중이라 언제 양당이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CNBC는 지적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9% 급감하는 등 경제 우려가 이어지고 있지만, 의회가 여전히 부양책 관련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특히 추가로 지급되는 600달러 실업 보험의 경우 이번 주 금요일에 끝나는 만큼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갑작스러운 임금 감소를 경험할 수 있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공화당이 월요일 부양책 패키지를 발표한 이후 민주당은 이를 함께 논의하는 것을 거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매코널 대표는 "민주당이 협상의 테이블로 오거나 아니면 우리의 미국인들이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현재 공화당은 주간 600달러의 실업 보험 추가 지급이 내년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공화당은 이를 9월까지 200달러로 줄이고 이후에는 임금의 70%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공화당이 제시한 부양책 패키지에서 지역 정부에 대한 지원, 렌트, 모기지, 음식 지원에 대한 자금 지원도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공화당이 코로나19 감염의 책임을 묻는 소송으로부터 기업이나 학교 등을 보호하는 법안을 마련한 것에도 민주당은 반대하고 있다.

CNBC는 실업 보험 마감 기한이 다가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단기적으로 실업 보험을 연장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슈머 대표는 여전히 협상이 달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슈머 대표는 "절대로 쉽지 않고 고통이 없진 않지만, 달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4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