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최악의 경제 상황은 지나갔을 수 있지만, 최근 경제지표는 회복과 수백만의 실업자가 돌아오는 데 얼마나 걸릴지 의문을 키운다고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지적했다.

30일 CNBC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2분기에 32.9%의 충격적인 위축세를 보였다. 2분기는 경기 침체 당시를 되돌아보게 했다. 35% 가까운 위축세까지 예상했던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보다는 덜 줄었다.

MUFG 유니온 은행의 크리스 럽키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연초에 우리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려면 앞으로 갈 길이 매우, 매우 멀 것"이라며 "아마도 3~4년 정도"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그보다 고용시장의 회복이 전반적인 경제 회복에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관점에서 이날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인 점을 우려했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 금리 대표는 "고용시장은 여전히 전면에 있고 중심"이라며 "채권시장은 여러 변수를 가격에 반영해왔는데, 그중 하나는 실업 혜택의 연장 여부를 떠나 고용시장 전선이 약하다는 데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용시장은 매우 약하다"며 "여기서 기반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일자리를 잃어버릴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증시는 장중 낙폭을 회복했지만, 국채수익률은 사상 최저치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5년과 20년 국채수익률은 사상최저치를 경신했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0.54%를 밑돌며 사상 최저치를 하회하고 있다.

파라넬로 대표는 "연속 청구자수가 늘고 신규 청구자수는 여전히 매우 높다"며 "피해를 본 지역에서는 바이러스와 계속 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여전히 3분기에 두자릿수 대의 반등을 예상하지만, 6월 말 일부 주의 셧다운이 재개되면서 시작된 둔화세가 계속될 경우 반등이 얼마나 클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랜트 손톤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반등이 있어야 하는데, 문제는 얼마나 클지, 침체에서 구해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할지"라며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이번 위기에 앞선 경험이 없다는 점이고, 두자릿대 반등을 해도 대공황 이후 최악의 실업률을 다뤄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냇웨스트의 케빈 커민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에 반등을 예상했지만 고용시장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실업청구를 보면 정체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경제에 상당한 하방 위험이 있으며 코로나19 사태로 지출이 줄어든다면 3분기 반등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느린 회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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