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7월 이후 자동차와 중공업 종목 등 중후장대 관련 기업들이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에도 전통 대형주 실적이 컨센서스 대비 견조한 흐름을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연합인포맥스 업종별 지수(화면번호 3211)에 따르면 7월 한 달 간 상승 폭이 가장 컸던 업종지수는 기계와 운수·장비 업종이었다.

기계 업종은 7월 들어 18.37% 오르며 업종 지수중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운수·장비 업종은 삼성중공업 우선주와 현대차, 기아차 등의 선전에 16.23% 오르며 기계 업종에 이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삼아알미늄과 부국철강, 고려아연 등이 포함돼있는 철강·금속 업종도 7월 한 달간 15.45%의 상승 폭을 보였다.

특히, 중공업과 자동차, 철강업 등 전통 대형주들이 코로나19 이후 부진을 해소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올해 6월 네이버와 카카오 등 언택트 업종의 약진으로 시가총액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현대차는 전일 기준 시총 9위로 올라섰다.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27조2천426억원으로 29조1천649억원인 카카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총 상위에 포진했던 자동차, 철강 등 전통적 제조업이 올해 들어 제약·바이오와 인터넷 등 성장주에 주도권을 내주는 모습"이었다며 "다만, 대표 중후장대 업종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5천90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였던 3천200억원을 대폭 상회했다.

연결 기준 도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9%가량 하락했지만 내수 판매 강세와 SUV 비중 증가 및 제네시스 판매 증가 등이 매출 하락을 방어했다.

기계 및 운수·장비 업종 대표주 중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보다 좋았던 기업은 현대차를 포함해 현대로템, 기아차, 두산밥캣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등이었다.

이동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을 감안해 낮아졌던 예상치와 비교해 제조업 실적이 선방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그간 확대했던 낙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라며 "두산중공업이 7월 한 달간 124%의 상승률을 보인 데 이어 삼성중공업 우선주 등에 자금이 몰리면서 중후장대 업종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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