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식·음료 기업의 주가가 한 달 새 60% 이상 오르는 등 급등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밥족 증가로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다 수소차 소재 개발 등의 호재도 함께 작용했다.

31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삼양사는 전일 6만6천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달 초 주가가 3만9천500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한 달 새 약 67%가 오른 것이다.

지난 21일 상한가(29.94%)를 기록한 후 다음날 8%대, 지난 27일에도 13.69% 상승했다.

계열사인 삼양홀딩스 역시 지난 21일 상한가(29.88%)까지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삼양홀딩스 역시 주가가 한 달 새 약 30% 가까이 올랐다.

삼양사는 브랜드 '큐원'을 가지고 있는 식품·화학업체다.

다만, 최근의 주가 급등은 수소차 소재 개발 소식 때문으로 보인다.

삼양사는 최근 수소차에 사용되는 이온교환수지 개발에 성공했다.

이온 교환수지는 냉각수와 냉각수 배관에 포함된 이온을 제거하는 핵심 소재로, 수소차에 필수 부품 중 하나다.

그 밖의 다른 식품업체들도 2분기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완만한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CJ제일제당은 전일 36만7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달 초 33만9천원 대비 약 8%가량 오른 것이다.

샘표식품은 4만7천100원에 전일 장을 마쳤다.

4만3천950원으로 한 달 동안 7% 대의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음식료업종은 2016~2019년 곡물가 하향 안정화에 따른 가격 인상 모멘텀 약화와 가정 간편식 경쟁 심화 등으로 디레이팅 구간을 지나왔다"며 "주가가 역사적 하단 수준에 위치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해 상반기 이후 주요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됐고,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 및 장기화에 따른 내식 수요 증가가 더해져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식음료 커버리지 15개 회사 중 2분기 컨센서스 영업이익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2개뿐"이라고 분석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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