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LG화학이 시장 예상을 큰 폭 웃도는 실적을 냈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1.5% 증가한 5천71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6조9천352억원으로 2.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천191억원으로 399.9%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1%, 영입이익은 177.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2%로 2018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런 규모의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8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LG화학은 올해 2분기 7조6천351억원의 매출과 4천35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석유화학부문의 차별화된 운영 효율성 증대와 주요 제품 스프레드 개선, 전지부문의 자동차 전지 흑자 등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전지부문은 분기 최대인 1천5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차동석 부사장은 "2분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내부 효율성 제고와 차별화된 역량을 강화해 시장 기대치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다"며 "특히 자동차 전지 부문에서 수율 정상화와 고정비 절감으로 구조적인 이익창출 기반을 마련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3분기에도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석유화학부문의 안정적 수익성 유지와 전지부문의 큰 폭 성장 등을 통해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의 사업 효율화도 지속해 위기 속에도 안정적 실적을 달성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사업 부문별로 올해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이 매출 3조3천128억원, 영업이익 4천347억원을 냈다.

저유가 영향으로 제품가격이 하락하며 매출은 감소했지만, 차별화된 운영 역량 강화 및 중국 수요 회복에 따른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수지(ABS)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 확대로 지난해 1분기 이후 다섯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3.1%)을 나타냈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 석유화학부문이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가전 등 전방산업 회복 기대감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전지부문은 올해 2분기 매출 2조8천230억원, 영업이익 1천55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친환경 정책 확대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 북미지역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공급 등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25% 증가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폴란드 공장 수율 등 생산성 개선, 원가 절감 등으로 자동차 전지 사업에서 흑자를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 전지부문이 자동차 전지 유럽향 출하량 확대, 자동차용 원통형 전지 판매 증가 등으로 매출 성장과 견조한 수익성을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첨단소재부문은 올해 2분기 매출 7천892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IT, 디스플레이 등 전방 시장 수요 감소로 매출은 떨어졌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 비용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천603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을 나타냈고, 자회사 팜한농은 매출 1천77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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