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코스피는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31일 코스피는 9시 8분 전 거래일 대비 0.80포인트(0.04%) 하락한 2,266.21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부진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했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을 마이너스(-) 32.9%(연율)로 발표했다. 전문가 전망치인 연율 34.7% 감소보다는 양호했지만, 대공황 이후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미 노동부도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143만4천명으로 전주보다 1만2천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한편, 미국 내에서 대선 연기 이슈가 나타나며 증시 불확실성은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편 투표의 부정 가능성을 지적하며 대선 연기 문제를 거론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나는 연기를 원치 않는다. 나는 선거를 하길 원한다"며 "그러나 나는 (결과까지) 몇 달을 기다려야 하고, 그러고 나서 투표지가 모두 사라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우편투표 문제를 지적했다.

아시아시장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0.37달러(0.93%) 상승한 40.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WTI 가격은 배럴당 1.35달러(3.27%) 하락한 39.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5.90원 하락한 1,188.50원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6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85억원, 27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0.51%, 0.82%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네이버는 0.95%, 2.38%씩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종이 0.93% 오르며 가장 크게 상승했다.

운수·장비업종은 0.79% 내리며 가장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7포인트(0.25%) 상승한 816.26에 거래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독일과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급격하게 위축한 점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미 대형 기술주 실적이 예상을 웃돈 점은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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