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교보생명의 보험영업 수지가 감소했다. 보험영업 적자가 커지고 책임준비금 전입액이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투자영업 손익이 개선됐으나 당기순이익 감소를 막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총자산순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도 나빠졌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별도기준 교보생명 보험영업 이익은 2016년 1분기 3천63억원, 2017년 1분기 1천289억원, 2018년 1분기 마이너스(-) 1천171억원, 2019년 1분기 -2천79억원, 올 1분기 -1천773억원을 기록했다.

보험료수익이 소폭 감소하고 지급보험금과 사업비가 증가해 보험영업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료수익은 2016년 1분기 2조433억원에서 올 1분기 2조326억원이 됐다. 같은 기간 지급보험금은 1조3천15억원에서 1조7천790억원으로 증가했다.

보험금 지급률은 2016년 1분기 63.7%에서 올 1분기 87.5%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위험보험료 대 사망보험금 비율은 78.5%에서 82.1%로 올랐다.

사업비는 2016년 1분기 2천147억원에서 올 1분기 2천667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업비율은 10.5%에서 13.1%로 올랐다.

책임준비금 전입액은 2016년 1분기 9천827억원, 2017년 1분기 7천780억원, 2018년 1분기 6천145억원, 2019년 1분기 5천439억원, 올 1분기 1조395억원을 나타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올 1분기 다른 생명보험사처럼 교보생명도 주가 하락에 따라 변액보증준비금을 더 쌓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보증준비금은 2016년 1분기 4천880억원에서 올 1분기 1조3천652억원이 됐다.

특별계정 손익은 2016~2018년 1분기에 2천억원대를 기록하다가 2019년 1분기와 올해 1분기 1천900억원대로 감소했다. 올 1분기 특별계정 손익은 1천91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보험영업 수지는 2016년 1분기 -4천731억원, 2017년 1분기 -4천485억원, 2018년 1분기 -5천297억원, 2019년 1분기 -5천563억원, 올 1분기 -1조255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영업손익이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 악화를 막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영업손익은 2016~2018년 1분기 7천억원대에서 2019년 1분기 8천억원대로 증가했다. 올 1분기에는 1조2천104억원을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은 2016년 1분기 1천994억원, 2017년 1분기 1천793억원, 2018년 1분기 1천813억원, 2019년 1분기 2천628억원, 올 1분기 1천211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2016년 1분기보다 39.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 비율도 나빠졌다. 영업이익률은 2016년 1분기 5.26%에서 올 1분기 3.26%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순이익률은 0.92%에서 0.45%로 떨어졌다.

지난해 수입보험료 기준 교보생명 시장점유율은 10.6%다. 삼성생명은 24.1%, 한화생명은 12.0%다. 대형 3사의 시장점유율은 총 46.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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