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 외환딜러들은 31일 달러-원 환율이 1,180원 중반까지 레벨을 낮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 악화가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로 나타날지, 약달러 기조를 이어갈지에 따라서 장중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월말 네고 물량이 출회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레벨이 낮아지면서 결제 수요도 활발할 것으로 딜러들은 전망했다.

간밤 발표된 2분기 GDP 성장률(속보치)은 마이너스(-) 32.9%(연율)로 사상 최악 수준이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143만4천 명(계절 조정치)으로, 전주보다 1만2천 명 늘었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89.75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4.40원) 대비 4.7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85.30~1,193.30원으로 전망됐다.

◇A 은행 딜러

간밤 미국 GDP가 안 좋게 나와서 안전자산인 채권 가격이 올랐지만, 장기적으로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 경기가 좋지 않은 데 따른 달러화에 기피 현상이 나타나는 듯하다. 달러-원은 하단을 좀 더 낮춰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85.00~1,192.00원

◇B 은행 딜러

방향은 소폭 아래로 보고 있다. 미국 GDP가 워낙 안 좋게 나왔기 때문에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증시와 외환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를 봐야 한다. 일단은 NDF가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했기 때문에 조금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장중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 원화나 위안화가 리스크 오프로 반응할 수도 있다. 수급상으로는 월말 네고 강도를 볼 필요가 있다.

예상 레인지: 1,185.00~1,193.00원

◇C 은행 딜러

미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더해지면서 달러-원 레벨이 낮아지겠지만, 낮아진 레벨에서 결제 수요도 많고 월말 네고 물량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등 수급은 부딪히는 양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86.00~1,195.00원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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