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팬데믹(세계적 유행병)이 계속되는 한 미국이 진정한 경기 회복을 달성할 수 없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31일 사설에서 진단했다.

사설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마이너스(-) 32.9%를 나타내고, 지난 29일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자가 15만명을 넘어섰다면서 "두 숫자는 미국이 전례 없는 혼돈에 빠졌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초강대국인 미국이 가장 심각한 충격을 받는 국가 중 한 곳이 될 것으로 사람들이 예상하지 않았다면서 미국이 더 잘 해냈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가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문제는 "사실로부터 진실을 추구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에 있다고 비판했다.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실패한 책임을 중국에 돌리고 팬데믹을 억제하지 않고도 경제 재개가 가능하다고 스스로를 기만했다고 사설은 언급했다.

사설은 "미국이 의지만 있다면 경제와 주식시장을 보호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이어 "미국이 계속해서 팬데믹과 씨름할 가능성이 크며 경제는 낮은 수준의 회복과 또 다른 하락세 사이에서 오래 머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설은 다음과 같은 추론이 다소 극단적이지만 현실이 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이 1~2년 사이에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팬데믹을 통제하지 않으면 "미국은 최악의 충격을 받는 국가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며 팬데믹과 씨름하는 동안은 진정한 회복세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설은 미국 경제의 추락은 세계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중국인들은 미국이 이렇게 추락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설은 "트럼프 행정부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팬데믹이 지속되면 원하는 것을 결국에는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빨리 조정하고, 중국과 손을 잡으면 코로나19에 대항한 전 세계의 싸움은 즉각 새로운 모습을 띠게 될 것이다. 이것은 모두에게 좋은 것이며 트럼프 정부에도 플러스"라고 주장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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