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완다그룹이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비스타타워를 매각했다고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완다호텔개발 측은 이날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자회사 완다시카고부동산이 비스타타워 지분 90%를 2억7천만 달러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수자는 이미 비스타타워 지분 10%를 가지고 있던 마젤란파셀이다.

완다그룹이 101층짜리 비스타타워를 사들인 것은 2014년으로, 9억달러를 투자해 393개 콘도미니엄과 192개 호텔 방을 짓기 위해 공사 중이었으나 결국 매각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완다호텔개발은 공시를 통해 "시카고 부동산 프로젝트는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를 매각하는 것은 현재 및 미래 부채를 상환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이번 결정은 완다그룹의 재무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청신국제신용평가에 따르면 완다그룹의 총부채는 3월 말 기준으로 약 200억 위안이며 이 중 120억 위안은 단기부채다.

글로벌타임스는 완다그룹이 예전에 해외 부동산 사업을 여럿 진행했으나 2018년부터 천천히 매각했으며 이번 시카고 비스타타워 매각으로 완전히 손을 털게 됐다고 설명했다.

완다그룹은 2018년 1월 런던에 위치한 원나인엘름스 프로젝트뿐 아니라 호주에서 진행 중이던 부동산 사업도 지분을 정리한 바 있다.

매체는 중국 투자자들이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 매우 열정적 모습을 보여왔으나 중국 정부 당국이 호텔, 부동산, 엔터테인먼트의 해외 투자 규제를 강화하면서 이러한 움직임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5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