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민간금융회사에서는 유일하게 창업·성장기업을 위한 스타트업 지원센터 마포 프론트원(Front1)에 입주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신한 퓨처스랩' 은 마포 프론트원 12층에 자리 잡았다.

신한금융은 12층에 약 150평 규모로 신한 퓨처스랩을 설치하고 기존에 육성 중이던 미래 유니콘 기업들과 새로운 스타트업들을 선발해 입주시킬 예정이다.

다른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으로는 신용보증기금의 네스트와 KDB산업은행의 넥스트원이 입주한 것을 감안하면 민간금융사로는 유일하다.

신한금융은 프론트원 조성 초창기부터 입주를 위해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한금융은 100억원 규모로 프론트원 전용 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에 투자하겠다는 방안을 선제적으로 제시했다.

이에 프론트원 펀드는 신한금융과 성장사다리펀드의 공동 출자를 기반으로 프론트원 입주·졸업기업에 420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프론트원에 입주하는 기관들은 임대료도 정상적으로 내야하고 직접 선발한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도 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신한금융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고, 이를 반영해 결과적으로 입주 선정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 마포 프론트원 개관식에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직접 참석해 신한 퓨쳐스랩이 입주할 공간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이러한 마포 프론트원 입주는 전국 단위의 혁신 성장 플랫폼을 확대하기 위한 일환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기존에도 서울 '두드림 스페이스'와 대전 '디 브릿지', 인천 '스타트업 파크' 등 전국 단위의 혁신 성장 플랫폼을 보유한 바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제는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육성하는 업무를 부수적인 업무가 아니라 주업무로 보고 있다"며 "그룹 차원에서 해당 분야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신한금융이 두산그룹의 벤처캐피탈(VC) 자회사 네오플럭스를 인수하기로 한 것도 이러한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한국판 뉴딜 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신한 N.E.O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신한퓨처스랩 등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디지털 스타트업에 1천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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