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주시하는 주식 시장 지표가 사상 최고로 치솟아 우려를 자아낸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30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이른바 '버핏 지표'는 미국 상장 기업의 전체 시가 총액을 분기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누어 산출한다.

미국 상장 기업의 전체 시총은 전날 기준 33조달러인데 이날 미국의 2분기 GDP는 19조4천억달러로 발표됐다.

결국 '버핏 지표'는 17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미국 증시와 침체한 미국 경제 간의 온도 차를 보여준다고 매체는 전했다.

투자자들은 '버핏 지표'를 경제 규모 대비로 증시가 고평가 또는 저평가됐는지 판단하는 척도로 활용한다.

과거 버핏은 '버핏 지표'가 특정 시점의 밸류에이션을 가장 잘 보여주는 가늠자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닷컴 버블이 터질 때 이 지표가 고점을 찍었다면서 폭락을 경고하는 매우 강력한 신호라고 언급했다.

매체는 '버핏 지표'의 예측력이 검증됐다면서 닷컴 버블 때와 2008년 금융 위기 직전에도 급등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매체는 현재의 시가 총액을 전분기 GDP로 나눈다는 점에서 시차가 있다며 GDP가 해외 수익을 반영하지 않고 미국 경제에 기여하지 않는 상장 기업도 존재한다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2분기 GDP가 대폭 줄어든 것이므로 '버핏 지표'의 급등이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1971년 이후 '버핏 지표' 추이>

ywshi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4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