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를 반영해 1,180원대 중반까지 레벨을 낮췄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7.30원 하락한 1,187.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사상 최악의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GDP)에 따른 미 달러화 약세 영향에 1,180원대 후반에서 개장했다.

이후 결제물량이 유입되면서 장중 1,190원대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다시 개장가 수준인 1,180원대 후반으로 돌아온 후 하단 지지력을 테스트하고 있다.

장중 코스피가 상승 반전하고 외국인이 코스피를 6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리스크 온 무드가 이어졌다.

위안화는 0.08% 절상한 6.9848위안에 고시됐다. 이후 역외에서는 6.9921위안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로화는 1.1894까지 높아지는 등 강세 흐름을 이어갔고, 이에 연동되면서 원화도 강세 폭을 확대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에 편승하면서 1,180원대 중반까지 레벨을 낮출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전 중 달러-원이 조금 높은 느낌이었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기 때문에 반대로 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장중 주식 등에 주목하면서 변동성이 생기겠지만 큰 흐름은 아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레벨이 낮아질 때마다 실수요가 나오고 있어서 쉽게 레벨이 무너지지는 않는 모습이다"며 "글로벌 흐름과 오후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하면 1,180원대 중반까지는 시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 1,189.75원보다 낮은 1,188.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저점은 1,186.60원, 고점은 1,191.50원으로 변동 폭은 5.10원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1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70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644억 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410엔 하락한 104.25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352달러 상승한 1.1882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9.1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88원에 거래됐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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