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전일 미국 국내총생산(GDP) 충격과 국고채 발행계획에서 발표된 공급물량 감소 등이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고채 3년 금리는 장중 한때 지표물 20-3호 기준 최저인 0.787%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도 장중 20-4호 기준 최저점인 1.259%를 터치하며 최저점을 경신했다.

3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7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0bp 하락한 0.787%, 10년물은 1.4bp 내린 1.261%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6틱 오른 112.32를 나타냈다. 증권이 2천709계약 샀고, 외국인이 1천571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7틱 상승한 135.14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2천507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2천995계약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미 GDP 충격과 국채 발행물량 감소, 외국인 선물 매수세 등 영향으로 강세장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다음 주 재개될 국고채 입찰 영향에 주목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미 GDP 부진으로 약하게 시작했다가 외국인이 10년 선물을 매수하면서 조금씩 세졌다"며 "오후엔 다음 주 입찰을 앞두고 이익 실현 등이 나올 수 있고 월말 윈도 드레싱 효과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채금리가 저점 경신을 계속하고 있는데 외국인 매수세가 멈추지 않는 한 롱으로 갈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전일 미국 GDP 결과와 미 국채금리 하락, 국발계에서 나온 물량 감소 등이 강세 요인"이라며 "10년 선물은 외국인 매수가 계속되고 있어 강세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호한 산업생산 지표와 낮아진 금리 레벨이 더 큰 강세까지는 못 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3bp 낮은 0.794%,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민평금리보다 0.2bp 내린 1.273%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2.05bp 하락한 0.5560%, 2년물은 1.56bp 내린 0.1211%를 나타냈다.

미 GDP 충격에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졌다.

미국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 -32.9%라고 발표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사상 최악의 낙폭이다.

성장률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4.7% 감소보다는 양호한 수준이었다.

국채선물은 출발 직후 상승 폭을 확대한 뒤 횡보했다.

전일 장 마감 후 발표된 8월 국고채 발행계획에 따르면 경쟁입찰 방식 발행 물량은 13조3천억원으로, 이달보다 3천억원 줄었다.

외국인은 3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3년 국채선물을 1천571계약 팔았고, 10년 국채선물을 2천507계약 샀다.

3년 국채선물은 약 3만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78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6천51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989계약 늘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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