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해 6월 중순 이후 하락 없이 5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부동산114 수도권 주간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전세 시장은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서 서울이 0.10% 올랐고, 경기·인천과 신도시 모두 0.06% 상승했다.

서울 전세 시장은 강동 지역이 대규모 입주 부담이 해소되고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등이 1천만~2천500만원 상승했다.

구로는 인근 광명 재개발 이주 수요가 유입되면서 개봉동 현대 1단지, 개봉 아이파크, 오류동 영풍, 오류동 푸르지오 등이 1천만~5천만원 올랐다.

관악은 대단지에 수요가 이어지면서 봉천동 두산, 관악드림타운, 신림동 삼성산 주공3단지가 1천만~1천500만원 상승했다.

부동산114는 "수도권 전세 시장은 매물 부족으로 여름 휴가철에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임대차 3법 중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가 7월 말부터 본격 시행되지만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서울을 넘어 경기, 인천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전세 매물 부족에서 기인한 전셋값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6·17대책에 이어 7·10대책이 발표됐지만, 서울 아파트값도 10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올랐고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도 각각 0.07%, 0.12% 상승했다.

이 밖에 경기·인천이 0.09% 올랐고 신도시는 0.06% 상승했다.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노원·도봉·강북구, 금천·관악·구로구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전세매물 품귀와 패닉바잉 확산에 따라 대출 규제 영향이 덜한 서울 외곽의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몰렸고 저가 매물이 소진된 이후에도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오름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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