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오프라인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반 토막이 났다.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영업이익이 352억원이라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78억원보다 59.9% 줄어든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는 소폭 웃돈 수준이다.

매출은 1조5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67억원으로 88.2% 줄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0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2분기 1조942억원의 매출과 30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

연결기준 아모퍼시픽그룹의 2분기 영업이익은 362억원, 매출은 1조1천808억원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 저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세점과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2분기 국내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5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 감소했다. 매출은 6천567억원으로, 같은 기간 26%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판매 채널별 대응을 강화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온라인, 멀티브랜드샵 등 성장 채널에서의 고객 접점을 늘리고, 온라인 전용 브랜드 '이너프 프로젝트'를 새로 출시했다.

데일리 뷰티 브랜드 중에서는 '려'와 '미쟝센''해피바스' 등 주요 브랜드의 매출이 견고하게 성장했다.

또 호주 래셔널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중구 명동에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 '아이오페 랩'을 출시했다.

해외사업부의 경우 영업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21% 감소한 4천54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사업에서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 감소한 3천885억원을 나타냈다.

다만, 중국에서는 6·18 쇼핑행사에서 설화수의 고가 안티에이징 중심의 제품 판매가 확대돼 티몰 매출이 140% 증가하는 고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중국 내 럭셔리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은 70% 이상 증가했다.

북미 사업에서는 13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보다 36% 감소했고, 유럽사업에서는 매출 30억원을 내면서 같은 기간 38%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오프라인 매장들이 지난 5월까지 휴점했지만, 6월부터 대다수 매장이 정상화됐다.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온라인 채널에서는 매출이 늘었다.

계열사들의 경우 이니스프리와 에스쁘아는 2분기 영업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40%, 11% 감소한 884억원, 109억원을 나타냈다.

에뛰드는 매출이 35% 감소한 296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적자폭이 축소됐다.

에스트라와 아모스프로페셔널은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23억원, 3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3%, 4% 감소했다.

매출은 각각 274억원, 171억원으로 같은 기간 26%, 20% 줄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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