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낸 삼성전자가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31일 "삼성전자가 신규 스마트폰 및 게임 콘솔 출시를 토대로 한 메모리반도체 부문의 우수한 실적과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및 중위 가격대 모델 출시, 견조한 프리미엄 TV 및 가전제품 판매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차입금을 기준으로 한 레버리지 비율이 향후 12~18개월간 0.3배로 2019년과 비슷한 매우 낮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올해 2분기 코로나19 대유행에도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부문의 견조한 판매가 여타 사업 부문의 판매 약화를 상쇄하고도 남았다"며 "삼성전자는 97조원의 탄탄한 순현금을 유지하는 등 코로나19에도 'Aa3' 신용등급과 '안정적' 전망을 지지하는 우수한 영업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반도체 사업 부문은 견조한 데이터센터향과 PC향 수요가 모바일 메모리 수요 부진을 상쇄하고도 남았지만, 반도체 사업 부문을 제외한 전 사업 부문에서 코로나19로 판매가 줄었다"면서도 "반도체와 가전, IT,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 부문에 걸쳐 이익이 증가했고, 디스플레이 부문은 일회성 수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상반기 3조원의 우수한 잉여현금흐름을 유지했다"며 "보유 순현금 규모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97조원으로 지난해 말의 94조원 대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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