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우위에 5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64포인트(0.78%) 하락한 2,249.3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충격에 따라 매물이 출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GDP 성장률(속보치)을 마이너스(-) 32.9%(연율)로 발표했다. 이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수치다.

다만, 미국 GDP 수치가 시장 전망치보다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 하락폭을 더욱 키우지는 않았다.

경기지표 부진에 따라 달러 약세 기조도 이어졌다.

주요 10개국(G10) 통화를 기준으로 한 달러 인덱스는 92.6포인트 수준으로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날 장중 순매수세를 이어갔지만, 장 막판 시점에서 순매도로 수급 방향을 급선회했다.

아시아시장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38달러(0.95%) 상승한 40.30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10원 하락한 1,191.30원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4천72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861억원, 3천93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86%, 2.93%씩 하락했다.

네이버는 2.38%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41% 내렸다.

업종별로는 화학업종이 1.30%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철강·금속업종은 2.07% 내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INDEX 일본TOPIX인버스(합성 H)가 2.69% 오르며 가장 크게 상승했다. TIGER 의료기기는 2.59% 올랐다.

KINDEX 일본TOPIX레버리지(H)는 5.67% 내리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TIGER 유로스탁스레버리지(합성 H)는 4.23%, TIGER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는 3.06%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포인트(0.14%) 상승한 815.30에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GDP 발표에 따른 영향이 있었지만 낙폭을 크게 확대하지는 않았다"며 "전반적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지수 변동성을 키웠던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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