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삼성중공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적자 폭이 확대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7천7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5% 감소한 1조6천915억원이며, 당기순손실 규모는 7천43억원이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및 유가 급락 등 외부환경 악화에 따른 드릴십 자산가치 하락과 일부 해양프로젝트의 공정 지연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저유가에 따른 드릴링 시황 침체로 드릴십 장부가액은 20% 감액됐으며, 환평가 손실 등 드릴십 관련 손실 규모가 4천540억원에 달했다.

또한, 코로나19로 발주처 및 해외 장비업체 엔지니어들의 일시 귀국에 따른 시운전 등 주요 공정 지연 영향과 이미 인도한 해양프로젝트의 하자보수 비용 및 기타 충당금 설정 등이 반영됐다.

삼성중공업의 6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3조8천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9천억원 증가했다.

이는 헤비테일 방식의 선박 건조 비중이 늘면서 운영자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반기 선박 인도척수가 16척에서 29척으로 늘고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수주 등 선수금 유입 등도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분기 영업적자의 약 60%는 자금지출 없는 드릴십 관련 평가 손실로 현금흐름과는 무관하며,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발생한 해양프로젝트 공정지연과 추가 발생 비용도 발주처 부담으로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하고 있으나 하반기부터 대형 LNG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현재 단독 협상 중인 약 4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들과 나이지리아 봉가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PSO)까지 계약으로 연결해 연간 수주목표에 근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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