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환경단체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에너지 기업 회사채 매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환경단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에 보낸 서한에서 "연준의 (에너지 기업 회사채) 매입으로 인해 대중들이 기후위기 악화로 인한 신용위험, 시장위험, 운영위험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해당 서한을 보낸 환경단체는 아마존워치, 그린피스USA, 환경보호유권자연맹, 천연자원보호위원회, 옥스팜이다.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기하강으로 경제 주체들이 타격을 받는 것을 막기 위해 에너지 기업을 포함한 여러 기업들의 회사채를 매입하는 비상 조치를 꺼냈다.

비판론자들은 연준의 에너지 기업 회사채 매입에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화석연료에서 이탈하려는 광범위한 추세로 인해 에너지 섹터가 상당한 재무적 문제를 안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연준이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석 연료를 생산·사용함으로써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데 일조하고 있는 산업을 지원해서는 안된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블룸 라스킨 듀크대 교수는 "중앙은행들이 회사채 매입을 통해 (에너지 기업의) 가치를 무차별적으로 부풀리면 저탄소 경제로 이행하려는 시장 매커니즘이 좌절된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일부 연준 관계자들은 자신들은 시장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환경과 관련한 정책을 세우는 것은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아닌 선출직 공무원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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