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면서 홍콩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고 CNBC가 30일 보도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올해 홍콩 경제성장률을 -8%로 전망했다.

이전 전망치 -4.5%보다 대폭 하향 조정된 것이다.

CE의 전망치는 홍콩 공식 전망치 -4~-7%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CE는 홍콩이 전 국민에게 1만 홍콩달러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몇주 전만 해도 회복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통제조치를 강화하면서 회복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CE는 "코로나19 통제조치는 소비 회복을 늦추는 동시에 고용과 수입에도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것"이라면서 "재난지원금의 효과를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도 올해 홍콩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5%에서 -6.3%로 하향 조정했다.

ING은행은 올해 홍콩의 3분기와 4분기 경제성장률을 각각 -10%와 -5%로 제시했다.

올 한해 홍콩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8.3%로 내놨다.

ING은행의 아이리스 팡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코로나19 통제를 완화하면서 재확산이 심해졌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내놓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는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지난해 홍콩 경제가 부진한 성적을 보인 점이 기저효과로 작용해 올해 하반기 경제지표가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홍콩 경제는 미·중 무역전쟁과 민주화 시위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나티시스의 게리 응 이코노미스트는 홍콩의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2분기 -9%보다는 개선된 수준인 -5~-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의 올 한 해 경제성장률을 -7% 정도로 제시한 셈이다.

응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에는 특히 소매업, 숙박업, 건설업 등 특정 업계를 대상으로 더 많은 재정정책이 시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들 부문이 실업률 상승의 주범"이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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