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 2분기 성장률 충격에 달러 약세를 반영하며 하락 마감했다.

다만, 견조한 결제 수요에 달러-원은 장 막판 낙폭을 축소하며 1,191원대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10원 하락한 1,191.3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92선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5.90원 내린 1,188.50원에 개장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역대 최악을 기록한 가운데 미국 대통령 선거 일정을 둘러싼 정치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을 받았다.

1,180원대 후반으로 하락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1,188원대에서 하단이 막히며 주로 1,188~1,190원 박스권에서 등락했다.

오전 중 결제 물량 유입에 1,190원 위로 올라섰다가도 달러 약세 분위기에 1,186원대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는 2,250선 아래로 하락하며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졌지만, 매수세는 미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오전 중 6.98위안대로 저점을 낮췄으나 다시 6.99위안대에서 변동성이 제한된 모습이다.

◇8월 3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5~1,2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결제가 많은 상황에서 적극적인 숏포지션도 주춤하면서 달러-원 하락세가 제한되고 있다며 새로운 재료가 나오기 전까지 당분간 제한적 거래 속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 GDP 부진 선반영으로 달러 약세가 제한되며 낙폭이 일부 축소됐다"며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미 지표 부진을 달러 약세 요인으로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과 미중갈등, 한국 경제의 미국 동조화 우려로 환율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네고가 없는건지 결제가 강한건지 1,190원대 지지력이 좋다"며 "적극적인 숏플레이도 없어 달러 매도 물량도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G10 통화가 달러 약세를 반영하는 것에 비해 이머징 통화는 달러 약세를 덜 반영하고 있고, 그중 달러-원이 특히 못 따라가는 모습"이라며 "휴가철을 맞아 조용한 시장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반영해 전일보다 5.90원 내린 1,188.50원에 장을 시작했다.

1,188원대로 장을 시작한 달러-원 환율은 결제 물량에 장 초반부터 1,190원대 재진입을 시도했지만, 달러 약세와 월말 네고물량에 다시 1,186원대로 레벨을 낮추기도 했다.

다만, 장중 변동폭이 제한된 가운데 대체로 1,188~1,190원 사이에서 등락했다.

장중 고점은 1,191.50원, 저점은 1,186.60원으로 변동폭은 4.9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89.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5억7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78% 내린 2,249.37, 코스닥은 0.14% 상승한 815.30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917억3천100만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4억7천900만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36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41.3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8954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2.60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92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0.2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87원, 고점은 170.2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30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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