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의 바이트댄스에 미국 사업부를 매도할 것을 요청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조치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조사에 이어 나온 조치다.

미국은 바이트댄스가 틱톡 애플리케이션을 컨트롤하는 것과 관련해 잠재적인 국가 보안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명령은 이르면 오늘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나온 후 뉴욕타임스(NYT) 등은 틱톡을 매수할 미국 회사 후보로 마이크로소프트(MS)가 거론된다고 전했다.

다만 이에 관해 묻는 말에 틱톡 측은 "우리는 루머에 코멘트를 제공하지 않지만, 틱톡의 장기적 성공에 대해 자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틱톡의 미국 내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틱톡을 사용하는 것이 미국인들의 정보를 수집해 중국 정부에 제공할 수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내왔다.

또한 미국 관계자들은 정보 수집뿐 아니라 중국 정부가 틱톡을 통해 자국 이념을 미국에 선전하거나 중국이 싫어하는 내용을 검열할 수 있는 점에 대해 비판해 왔다.

틱톡 측은 이에 대해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만약 이번 명령이 내려지게 되면 이런 권한이 도입된 지난 1988년 이후 미국의 대통령이 외국 기업에 매각을 주문하나, 미국 기업 인수를 금지하는 7번째 경우가 된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세 차례 이 파워를 사용했다.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정부와 연관된 사모펀드 기업이 미국의 반도체 업체인 라티스 반도체를 13억달러에 매수하는 것을 금지했고, 2018년에는 싱가포르 반도체 업체인 브로드컴이 미국의 경쟁사인 퀄컴을 인수하는 것을 막았다.

다만 이날 플로리다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인터뷰를 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틱톡을 지켜보고 있고 (영업을)금지할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다른 행동에 나설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옵션이 있지만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어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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