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31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피치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하면서 신용등급 전망을 이같이 내렸다.

피치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의 공공 재정의 악화와 신뢰할 수 있는 재정 강화 계획의 부재"를 등급 전망 하향 조정의 이유로 꼽았다.

피치는 "미국의 정책결정권자들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충격이 지나간 후 공공 부채를 안정화하기에 충분할 만큼 공공 재정을 강화하지 못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AAA 등급 국가 중 국가부채가 가장 많은 나라라고 지적하면서, 국가부채가 내년에 국내총생산(GDP)의 1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피치는 또 미국 정치의 대립이 극심해지면서 초당적인 협력의 범위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피치는 올해 미국 경제가 5.6% 역성장하고 내년에는 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평균 1% 아래의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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