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수출이 5개월째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통관기준 수출이 428억3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0%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7월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9.0% 감소했을 것이라는 연합인포맥스의 전문가 조사 결과를 웃도는 것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0% 감소한 17억1천300만달러로 6개월째 감소했다.

수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부터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감소폭은 3개월 연속 줄었다.





수출액은 넉 달 만에 400억달러대를 회복했으며 일평균 수출액도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7억달러를 돌파했다.

산업부는 과거 수출 위기 때 위기 초반 감소율이 악화하거나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었지만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품목별로는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6개 품목의 수출 증가세로 돌아섰다.

비대면 경제, 홈코노미가 활성화하며 무선통신기기(4.5%), 가전(6.5%) 수출이 플러스 전환했고 반도체는 2개월만에 수출 증가세로 돌아서며 견조한 펀더멘털을 유지했다.

자동차(-4.2%)는 지난 5월 54.0%까지 수출이 감소했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한 자릿수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미국 정부의 2차 보조금 지급과 완성차 업체들의 프로모션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EU에서는 봉쇄 완화에 따른 영업 재개, 환경 규제에 따른 전기차 수요 증가 등으로 자동차 수출이 늘었다.

다만 석유제품(-43.2%)은 저유가 영향으로 부진이 이어졌다.

국가별로는 대(對)미국 수출이 코로나19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고 중국으로의 수출은 2개월 연속 증가하며 2018년 10월 이후 21개월만에 처음으로 양국 수출이 동시에 플러스를 나타냈다.

대 EU 수출은 20%대까지 감소했지만 7월에는 10%대로 감소율이 개선됐다.

세계무역기구(WTO)의 5월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10대 주요 수출국 중 우리나라는 중국, 홍콩 다음으로 수출 감소폭이 작다.





수입은 385억6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11.9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42억7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코로나19 재확산 추이, 전 세계 경제 성장 위축 등을 볼 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수출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고 새 돌파구를 찾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대면 경제 확산, 홈코노미 활성화 등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고자 콘텐츠,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이달 초 'K-서비스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수출구조 혁신을 위해 애쓰겠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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