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최근 10년간 국내 실물경제에 투자된 보험사 자금이 증가하지 않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 때문에 보험사가 국내에 장기 투자할 수 있게 투자유인 등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일 '한국판 뉴딜을 위한 보험산업 장기투자 활성화 과제' 리포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 연구위원은 "최근 10년간 보험사 투자 포트폴리오를 볼 때 보험산업이 국내 생산적인 부문에 장기 자금을 제한적으로 공급했다"고 평가했다.

보험사 운용자산은 현·예금, 주식, 채권(공공), 채권(민간), 대출, 기타유가증권, 부동산, 외화유가증권 등으로 구성된다.

2009년에서 2019년까지 각 자산 비중 증가율은 현·예금 마이너스(-) 2%, 주식 -1%, 채권(공공) -1%, 채권(민간) -2%, 대출 -2%, 기타유가증권 2%, 부동산 -3%, 외화유가증권 8% 등을 기록했다.

황인창 연구위원은 "주식, 채권(민간), 대출, 부동산 증가율이 마이너스"라며 "최근 10년간 국내 실물경제에 공급된 보험사 자금이 감소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외화유가증권 비중은 8% 증가했다"고 말했다.

황 연구위원은 "2020년 7월 국가발전전략인 '한국판 뉴딜'이 발표됐다"며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의 장기투자 활성화가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따라서 국내 실물경제에 투입되는 보험사 자금을 늘리기 위해 세제혜택 등 투자 유인을 제공해야 한다"며 "규제 체계도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인창 연구위원은 "예를 들어 인프라 등 장기 투자자산은 보통 비상장 금융상품"이라며 "보험사 자본규제에서는 비상장 금융상품에 대해 가장 높은 수준의 위험을 부과한다. 이 때문에 보험사가 인프라 상품에 투자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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