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8월 국내 증시에서는 실적 발표 기간을 반영하며 그간 상승폭이 적었던 가치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을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3일 성장주의 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과 경기 저점에 대한 인식으로 대형주, 가치주에 대한 단기적인 비중 확대를 조언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사이클 끝까지 성장주가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지만, 8월은 실적 시즌을 맞아 단기적으로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부담과 실적 불안으로 모멘텀이 약화되는 성장주의 빈자리를 단기적으로 가치주가 채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2차전지, 소프트웨어, 필수소비재, 통신서비스 업종을 추천했고,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카카오, 삼성전기, LG화학, CJ제일제당, SK텔레콤 등을 추천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 또한 "대형 수출주와 가치주의 주도적 역할은 글로벌 금리가 상승 전환한 이후의 과제가 될 것이란 지적은 타당하다"면서도 "다만, 성장주에 누적된 상승 피로와 중장기 회의론을 선반영한 현 주가 밸류에이션, 외국인 투매 완화 등은 8월이 대형 수출·가치주에 대한 비중 확대의 호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반도체, 조선, 증권, 음식료 업종을 추천했다.

추천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삼성SDI, 카카오, 엔씨소프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꼽았다.

경기 저점에 대한 기대도 가치주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원유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도 진정되고, 구리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며 바닥을 확인하는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경기 충격 이후 재고 사이클의 저점에서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의 초과 이익이 한시적으로 진행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회복까진 아니더라도 경기 저점에 위치했다는 인식이 가치주의 초과 이익을 이끄는 소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은 정보기술(IT), 금융, 기계 업종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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