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월 국채 발행 계획 발표 예정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번 주(3~7일) 뉴욕 채권시장은 고용지표를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 결과와 추가실업수당 연장 여부, 국채발행 계획 등을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3월 기록한 사상 최저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이번 주에도 이와 같은 하락 압력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31일 미국 10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5.66bp 하락한 0.5347%를 기록했다.

장중 0.5217%까지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3월 9일(0.380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3월 9일(0.5685%)보다도 낮다.

2년물 금리는 0.1132%로 전주 대비 3.21bp 떨어졌고, 30년물 금리는 1.1975%로 3.46bp 하락했다.

주 초 미국 금리는 재정 부양책과 백신 기대감에 오르는 듯했으나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한 여파로 미끄러졌다.

2분기 성장률은 연울 -32.9%로 사상 최악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미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부양책을 둔 공화당과 민주당의 협상이 난항을 보인 점도 국채 금리를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이체방크는 미국 정부가 과거 돈을 빌렸던 여러 시기를 더 해 자료를 구성해 보면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234년 만에 최저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 이번 주 전망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이 서로 다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주식시장은 일부 IT주의 강세로 오름세를 지속한 반면, 채권시장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우려를 계속 반영하고 있다.

지난주 사상 최악을 기록했던 GDP 성장률이 3분기에는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하는 지역에 재봉쇄가 내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기대만큼의 회복 속도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이번 주 가장 주목해야 할 경제지표는 7일 발표되는 7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실업률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은 126만4천명 증가해 지난 6월 증가분(480만명)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소비에 직결되는 고용 지표의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 이번 주에는 미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3일), ADP 고용보고서(5일), 서비스업 PMI(5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6일) 등도 발표된다.

한편 지난달 말 결국 종료된 주당 600달러의 추가실업수당이 연장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민주당은 내년 1월 말까지 600달러의 추가실업수당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공화당은 이 수당이 일터 복귀를 오히려 막는다며 200달러 수준으로 낮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급한 상황인 만큼 조만간 합의가 도출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지만 예상보다 합의가 지체될 경우 미 경제를 둘러싼 우려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시장 일부에서는 양당이 추가실업수당을 400달러로 낮추는 안에 합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오는 5일 미국 재무부는 8~10월 국채 발행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월가에서는 2~7년물 발행 규모를 월 20억달러, 10~30년물 발행 규모를 월 30억달러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8~10월 재정증권 및 국채 총 발행 규모는 9천억달러로, 전분기 8천4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피치가 미국의 재정적자 및 부채 증가를 우려하며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가운데, 국채 발행 확대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이 밖에 트럼프 대통령의 틱톡 사용 금지에 따른 미·중 갈등 고조 가능성,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지명 등도 이번 주 눈여겨봐야 할 변수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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