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이번 주(6일~10일) 서울 채권시장은 낮아진 금리 레벨에 따른 부담감 속에서 강보합 장세가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경제 지표 부진으로 나타나면서 채권 금리가 당분간 반등할 여지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다. 4일은 국무회의와 국회 본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4일 지난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5일에는 한·중·일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 결과를 공개한다.

기재부는 6일 2/4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동향과 7일 2/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발표한다.

오는 7일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8월 경제동향을 발표한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특별한 일정이 없는 가운데 윤면식 부총재는 오는 4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한다. 4일 오후에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된다.

한은은 5일 7월 말 외환보유액을 발표하고, 6일에 6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공개한다.



◇ 코로나 여파 재확인하면서 재차 금리 레벨 하단에 근접

지난주(7월 27일~31일) 국고채 3년물은 주초 대비 0.7bp 내린 0.796%, 국고채 10년물은 0.8bp 하락한 1.296%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50bp로 마감해 주 초반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중에 채권 금리는 다소 상승하기도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부각되면서 재차 반락했다. 다만 레벨 부담에 금리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전 거래일 장중에 국고 20-3호 금리는 0.785%, 20-4호 금리는 1.258%에서 각각 저점을 기록한 뒤 후퇴했다.

지난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는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현재의 제로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자산 매입은 현 수준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코로나 여파로 집계 이래 최악의 부진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 -32.9%라고 발표했다.

주중에 공개된 8월 국고채 발행량이 전월 대비 줄어든 점도 강세로 선반영됐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13조3천억원 규모의 국고채를 발행한다. 지난달 없던 국고 50년물 발행이 추가됐지만, 총 입찰예정액은 3천억 원 줄어들었다.



◇ 채권시장, 금리 레벨·입찰 재개 부담 속 강보합 전망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이 강보합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번 주 국고채 입찰 일정이 재개하면서 수급 부담 가능성도 거론됐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고용 지표 등 경제 지표 발표에 관심이 향했고,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있다. 오는 4일과 6일에는 각각 호주중앙은행(RBA)과 영란은행(BOE)이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이 지속하는 가운데 국내 경제 전망의 하향 조정도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강보합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간으로 보면 입찰 경계로 커브 플래트닝이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단기물 메리트가 많이 줄어들면서 장기물 쪽 강세가 상대적으로 강할 것"이라며 "수익률곡선은 점진적으로 완만해지는 그림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고채 입찰이 부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외인의 10년 국채선물 매수세가 트렌드를 형성하면 채권시장도 이를 강세 신호로 받아들여 움직일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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