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일본 주식시장은 1% 넘는 상승세로 8월 첫 거래일을 시작했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에서 기술기업이 상승세를 보인 게 투자 심리를 북돋웠다.

3일 오전 9시 31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4.81포인트(1.68%) 상승한 22,074.81을,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18.58포인트(1.24%) 오른 1,514.64을 나타내고 있다.

두 지수는 지난달 말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7월 마지막 거래일엔 3% 가까이 급락했지만, 이달 첫 거래일에 반등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미국의 기술기업이 강세를 보인 게 호재로 작용했다. 애플·아마존·페이스북·구글 등 이른바 '빅4' 기술업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 양호한 2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애플은 10.5% 폭등 마감하며 전 세계 시총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고, 아마존과 페이스북도 3.7%, 8.2% 상승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상장 이래 처음으로 매출이 줄었지만, 전문가 기대치보단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거세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주가지수 오름세를 제한하는 재료다.

공영방송인 NHK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 기준 1천331명의 하루 신규 감염자가 확인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5일 연속 1천명을 웃돈 것이다. 이로써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4만명에 바짝 다가섰으며, 7월에 나온 확진자 수만 1만7천여명이다.

엔화 약세도 주가지수를 밀어올렸다.

같은 시간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369엔(0.35%) 상승한 106.197엔을 기록했다.

이날 일본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기존과 같은 마이너스(-) 0.6%로 발표됐다.

yts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3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