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지난주 한때 104엔대 초반까지 하락했던 달러-엔 환율이 방향을 급선회해 106엔대로 뛰어올랐다.

3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전 10시 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370엔(0.35%) 오른 106.198엔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106.433엔까지 상승했다.

지난 31일 달러-엔은 104.140엔까지 하락해 4개월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재무성과 일본은행 등 금융당국이 과도한 엔화 강세를 견제하는 자세를 나타내면서 이익 확정 및 엔화 매수 포지션 조절 목적의 매도세가 나왔다고 전했다.

지난 31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성은 최근 엔화 상승세가 가파르다며, 일본의 수출 주도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내각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달러-엔 환율이) 아베 신조 총리 내각 아래에선 107엔 정도로 안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한 점에서 엔화 가치는 3엔가량 빠르게 올랐다"며 "안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M&A 재료도 엔화 약세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고 있는 세븐앤아이홀딩스는 미국 정유사 마라톤페트롤륨의 편의점 사업체 스피드웨이를 약 210억달러(약 2조2천억엔·25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한 일본 은행권 외환 담당자는 "이미 인수 자금 조달을 마쳤을 가능성이 있으나 거액의 해외투자 기회인 만큼 엔화 매도·달러 매수 재료로 인식되기 쉽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일본 증시가 대폭 오르며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고조된 점도 달러-엔 환율을 밀어 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같은 시간 닛케이225 지수는 1.59% 오른 22,054.38을 기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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