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선제적 금리 인상을 포기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은 선제적 금리 인상을 포기하는 대신, 오랫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목표했던 2%를 밑돌았던 점을 보상하기 위해, 상당기간 인플레이션이 2%를 약간 웃돌더라도 허용하는 완화된 시각을 취하려 한다고 저널은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고용과 인플레이션 사이의 균형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의 중요한 변화"라며 "연준이 수년 전에 봤던 것과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9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지난해 시작한 정책결정 전략에 대한 포괄적 검토에 대한 결론을 곧 내릴 것이라며 이런 변화를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가 제로에 고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경기하락에 대응하는 연준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검토를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도 연준은 지난 20년간 일본을, 지난 10년간 유럽을 괴롭혔던 낮은 인플레이션의 저주에 대해 우려해왔다.

연준이 검토하는 방안은 금리가 오랫동안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시장에 말하는 것인데 장기 이자율 하락이 지속하는 데서 보듯 시장은 이미 이런 변화를 알아차리고 있었다.

TS롬바르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시점에서는 의미없는 변화다. 그냥 말뿐이다"고 말했다.

연준은 7월 회의에서 논의를 재개했고 이르면 오는 9월 15~16일 예정된 회의에서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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