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달러-엔이 대규모 인수합병 소식과 당국 경계감 속에 장중 한때 2엔가량 상승하다 상승폭을 되돌렸다.

3일 오전 10시 54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37엔(0.13%) 오른 105.965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06.433엔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장중 저점(104.140엔)에서 2엔가량 오른 셈이다.

대규모 인수합병과 당국에 대한 경계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일(현지시간) 일본의 유통업체 세븐앤아이홀딩스가 미국 마라톤 페트롤리엄의 편의점 스피드웨이를 21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지난달 31일 "엔화 가치는 3엔가량 빠르게 올랐다"며 "안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한 점도 당국 경계를 작용하게 했다.

일본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전문가들이 일본의 2분기 GDP가 연율로 26.3%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1일 보도했다.

다이이치생명리서치는 "(일본 경제가) 코로나19 유행 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본 내각부는 오는 17일에 2분기 GDP를 발표한다.

7월 내내 약세를 나타내던 달러화가 미국의 소비지표 호조로 강세 전환한 점도 달러-엔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국 소비지출이 6월에 5.6% 증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따라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지난달 31일 0.56% 상승한 뒤 이날도 장중 한때 0.2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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