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지난 7월 은 선물 가격이 급등했지만, 금에 비하면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마켓워치가 1일 진단했다.

금 소매업체 밸라우룸의 에드 모이 시장 전략가는 "은은 보통 '가난한 자의 금'이라고 불리는데,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일부 요인이 은에도 똑같이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모이 전략가는 "현재 금값이 뛰고 있는 것은 전 세계 통화·재정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글로벌 경제회복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으로의 도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이 전략가는 은 가격이 금값 상승세에 크게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 1온스로 살 수 있는 은 1온스의 수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이는 "금값이 고평가됐고, 은값이 저평가됐다는 의미"라고 판단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은 선물 가격은 지난 27일 24.501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013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 가격은 7월 한 달 간 25% 뛰었지만 2011년 4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48.599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반면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31일 장중 한때 2,000달러를 넘어섰다.

그래나이트셰어스의 라이언 지아노토 리서치 디렉터는 은값이 사상 최고치의 절반에도 이르지 못했다며 "은이 조만간 두 배로 뛰거나 하진 않겠지만 이와 같은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배제하는 것도 현명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현재 금 1온스를 사는데 80온스 이상의 은이 필요하다. 금-은 비율이 80 이상이라는 얘기다. 이 비율은 최근 몇 달 간 크게 하락하긴 했지만 모이 전략가는 통상적인 수준인 60을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속 관련 뉴스·정보 제공 업체인 메탈 데일리의 로스 노먼 최고 경영자는 금-은 비율이 지난 3월 18일 126에 달했었다며 "한동안 은이 금에 비해 과도하게 저렴했다. 이 비율은 여전히 역사적으로 볼 때 높으며, 따라서 은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3시 1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