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JP모건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주변국 국채 중 스페인 채권을 가장 선호한다고 밝혔다.

3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JP모건의 전략가들은 "상대적으로 정치 상황이 좋고, 공급 상황이 더 나은 점을 고려하면 스페인 채권이 이탈리보다 더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은 10년물 독일의 국채 금리의 적절한 가치가 마이너스(-) 0.45%라고 분석했다. 현재 국채 금리는 이보다 낮은 수준인데 -0.521%에서 움직이고 있다.

JP모건의 전략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 및 코로나19 2차 감염 우려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프리미엄 반영이 좀 지나치다"고 진단했다.

JP모건은 유럽 전반의 채권시장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들은 "코로나19와 관련된 경제 회복 불확실성으로 인해 고수익 채권에 약세 입장을 취하지는 않았지만, 고객들이 이중 침체에 대비해 헤지할 수 있는 거래를 하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P모건은 "많은 고금리 발행업자들은 'V'자형 회복에 기대하고 있지만 만약 우리가 W자 회복을 본다면 디폴트가 가파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투자적격등급 회사채로 이뤄진 아이트랙스(iTraxx) 유럽지수에서는 매수 포지션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JP모건이 DTCC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유럽 채권의 CDS 프리미엄을 나타내는 마르킷의 유럽 125개 기업 iTraxx 지수 매수 포지션이 360억달러로, 신기록을 기록했다.

신용등급이 낮은 40개 기업의 CDS 금리를 반영하는 '마킷 아이트랙스 크로스오버 지수(Markit iTraxx Crossover Index)'에서는 신기록을 경신하지 않았지만, 역사적 수준 대비 매수 포지션이 늘어났다.

JP모건은 "이러한 CDS 파생상품이 회사채 등 현금 시장보다 부정적인 헤드라인에 더 민감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만약 다시 봉쇄가 시작되거나 재정 부양책이 제거되거나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감이 고조된다면 회복은 정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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