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나스닥 종합지수가 8월에도 고공 행진을 이어가 11,0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수가 11,000선 돌파라는 이정표를 세운다면 최소 20년 만에 가장 단기간 1,000포인트가 오르는 기록도 갖게 된다.

3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나스닥지수는 10,905.72로,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 매가 캡 기업들이 주가 상승 탄력을 키우며 시장 랠리를 이끌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불확실한 전망 속에서도 이들 기업의 전망은 밝다고 보고 있다.

나스닥지수가 지난 6월 10일 10,000을 돌파한 지 이날로 37거래일이다. 이날 11,000선을 돌파하면 최단기간 1,000포인트 마디지수를 뛰어넘게 된다.

향후 2거래일 내에 11,000선 위에서 마감된다면 38거래일 만이 되는데, 1999년 3,000에서 4,000까지 오르는 데 걸린 기간과 같다.

11,000까지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해도 두 번째로 짧은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1999~2000년 나스닥지수가 4,000에서 5,000까지 가는 데 49일이 소요됐다.









마켓워치는 "앞서 이런 강한 상승세는 닷컴버블과 거품 붕괴 때 나타났는데, 당시 기술 중심 기업들의 밸류에이션과 실적이 많이 괴리됐다는 논쟁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10,000에서 11,000까지는 시장이 10%만 오르면 되지만, 1999년의 3,000에서 4,000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33%나 올라야 했다.

일부 투자자는 거대 기술기업이 주도한 나스닥지수의 흐름에서 주가수익비율(PER)을 포함해 가치를 산정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보다 훨씬 앞선 광적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한다.

나스닥지수는 3월 23일 저점 이후 약 50% 올랐다. S&P500의 상승률 47%,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43%를 훨씬 앞서고 있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스닥 사상 최고!"라고 썼다.

그는 "바이든이 대통령이 된다면 일자리, 주가, 401k를 포함한 모든 것이 무너질 것"이라며 "중국과 다른 나라가 우리를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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