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달러 강세에다 그동안의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0센트(0.02%) 상승한 1,986.3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장중 2,009.50달러까지 오르며 새로운 장중 고점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차익 매물에 상승 폭은 제한됐다.

금값은 올해 들어 30%나 급등했다.

지난주에는 4.7% 올랐고, 지난달에는 2016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10.3%의 상승세를 이어갔던 만큼 이날은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달러도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폭을 제한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0% 상승한 93.63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U.S 글로벌 인베스터즈의 마이클 마투석 이사는 "지난 2주간 금값이 크게 올랐고 빠르게 올랐기 때문에 그동안의 수익을 소화하려는 움직임이 나오는 것"이라면서 "여기에 달러 강세도 금값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마투석 이사는 "미국의 부양책이 발표되면 더 많은 수요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RJO퓨처스의 밥 하버콘 선임 시장 전략가는 "약간의 조정은 기술적인 것에 불과한데, 2,000달러 선에 매우 근접했기 때문"이라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고 달러 강세 역시 금값이 쉬어가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의회의 결정에 따라 2,000달러 선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ANZ의 전략가들은 "금을 지지하는 여건이 건설적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마이너스 금리가 곧 나올 것으로 보이는 만큼, 6~12개월 금값 전망을 온스당 2,300달러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전략가는 "달러 반등이 2,000달러를 향해가는 금값의 상승 폭을 제한했고, 지난주 신고가 경신 이후 현재 나타나는 조정이 정상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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