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올해 손해보험업계 원수보험료가 전년 대비 5.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 상해·질병보험, 자동차보험, 일반손해보험 등이 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반면 장기 저축성보험과 개인연금 원수보험료는 각각 21%대, 7%대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100조6천1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5.3%다.

앞서 지난해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5.0% 증가했다.

올해 손해보험 원수보험료 증가를 이끄는 것은 장기 상해·질병보험, 자동차보험, 일반손해보험 등이다.

올해 장기 상해·질병보험 원수보험료는 39조4천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장기 상해·질병보험 원수보험료 증가율은 10.9%를 나타냈다.

법인보험대리점(GA)을 중심으로 한 판매 경쟁이 완화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영업환경이 나빠져 증가세가 소폭 둔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간편심사보험 확대, 실손의료보험 갱신 시 보험료 조정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19조1천287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증가율은 5.1%다. 올해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 증가율이 높아지는 것은 연초 손해보험사가 자동차 보험료를 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일반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10조2천972억원으로 4.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증가율은 3.9%를 나타냈다.

보험연구원은 한 연구위원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둔화로 화재보험, 해상보험, 보증보험 원수보험료 증가율이 높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승강기 배상책임보험, 사이버보험, 재난배상책임보험 등의 의무보험 강화로 배상책임보험 시장이 확대될 것이다. 이에 따라 일반손해보험 원수보험료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퇴직연금 원수보험료는 12조4천221억원으로 5.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증가율은 9.3%다.

개인형퇴직연금(IRP) 시장 확대, 50세 이상 연금계좌 세액공제 한도 확대 등은 원수보험료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월부터 50세 이상 연금계좌의 세액공제 한도가 7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확대된다.

다른 금융권과의 경쟁 심화는 원수보험료 확대에 부정적 요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장기 저축성보험과 개인연금 원수보험료는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장기 저축성보험 원수보험료는 2조6천932억원으로 21.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연금 원수보험료는 3조530억원으로 7.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장기 저축성보험과 개인연금 원수보험료 감소율은 각각 23.7%, 6.4%를 기록했다.

장기 저축성보험은 저금리 기조와 회계기준 변화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 저축성보험 저축 부분은 매출로 잡히지 않는다.

개인연금도 저금리 장기화 등으로 초회보험료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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